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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작가로 가는 길, 왕도가 없다!
서영명 작가의 <있을 때 잘해>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에도 드라마와 드라마 작가는 존재했다. 라디오 드라마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 세대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김수현 작가다.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극본 현상공모에 <그 해 겨울의 우화>로 당선된 김수현은 이후 4년간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하다가 TV 드라마로 자리를 옮긴 72년 일일 드라마 <새엄마>를 대히트시켰으며 80년대에는 최초의 억대작가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데뷔 40년이 가까워오는 2007년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작 <내 남자의 여자>를 통해 다시 한번 시청률 정상의 자리와 논란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그 밖에 <행복한 여자>의 박정란 작가, <있을 때 잘해>의 서영명 작가 등이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노희경 작가의 <굿바이 솔로> 작가 지망생을 작가로 만들어주는 가장 공식적인 통로는 방송사의 극본공모전이다. 대표적으로 <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93년 MBC 베스트극장 극본공모에서 가작으로, <굿바이 솔로>의 노희경 작가가 95년 같은 공모전에서 입선했다. 그 밖에 <진짜진짜 좋아해>의 배유미, <소문난 칠공주>의 문영남, <인생이여 고마워요>의 박은령, <겨울연가>의 오수연, <주몽>의 정형수, <경성스캔들>의 진수완, <아현동 마님>의 임성한 작가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의 작가들이 공모전 출신이다. 입상작은 각 방송사의 단막극이나 특집극으로 제작, 방송되며 작가들은 방송사와 6개월에서 1년가량의 계약을 맺고 활동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방송될 새로운 작품을 집필할 기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노희경 작가는 “당선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입상자 재계약에도 들지 못하는 바람에 굉장히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 드라마 제작사들이 주최하는 극본공모전이나 방송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드라마 신인상 등이 입상을 꿈꾸는 작가지망생들에게 열려 있는 문이다. 지난 해 <매거진t>와 옐로우 엔터테인먼트(구 옐로우앤실리샌드)에서 장편 부문 가작으로 입선한 이진화 작가는 올 상반기 올리브 나인과 계약을 맺고 박광현, 박한별 주연의 4부작 드라마 <커플 브레이킹>을 집필하기도 했다.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의 <환상의 커플> 예능 프로그램 구성작가와 시트콤으로 출발한 작가들의 드라마 진출도 점점 눈에 띈다. 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예능 작가들 중에는 <게임의 여왕>의 이유진 작가와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김현희 작가, <키드갱>의 문선희 작가처럼 방송사의 공채 코미디 작가로 시작해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등 시트콤을 거쳐 드라마를 집필하는 경우가 많다. <황태자의 첫사랑>과 <빌리진 날 봐요>를 집필한 김의찬-정진영 작가 부부 역시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참여하기 전에 코미디 작가로 활동했었다. 특히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환상의 커플>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가 예능 프로그램 구성작가에서 드라마 작가로의 성공적인 활동을 보여주며 ‘드라마 작가 드림’은 남의 일만이 아니게 되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2년가량 일하다가 그만두고 드라마 작가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한 작가 지망생은 “전에 일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입이나 대우 면에서 드라마 작가가 훨씬 낫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들이 점점 대형 프로젝트화되고 집필 작업이 팀제로 이루어지면서 예능 프로그램 작가들이 드라마 아이디어 작가로 일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들이 늘어나면서 아예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하는 작가들도 있다. 제작사의 상시적인 모집에서 대본이나 기획안이 통과될 경우 일을 하게 되는데, 기획안을 개발하거나 정기적인 소재 브리핑, 기성 작가의 보조 작가나 아이디어 작가 활동 등이 주된 업무다. 가끔 대본을 쓸 기회가 주어져 진행을 하던 중 기획이 무산되거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그간 들인 돈과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 제작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인 작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당했다고 생각할 것이냐,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면 기획이나 계약은 무산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주 작가의 <변호사들> TV 드라마와 관련이 없는 일로부터 시작한 작가들도 많다. <신돈>의 정하연 작가, <변호사들>의 정성주 작가, <연개소문>의 이환경 작가는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고, <은실이>의 이금림 작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기 전 10년 동안 국어 교사였다. <연인>의 김은숙 작가는 대학 졸업 후 회사에 다니다가 다시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희곡을 쓰던 중 우연한 기회에 <태양의 남쪽>을 집필하면서 미니시리즈로 데뷔한 드문 케이스. 조진국 작가는 <소울메이트>를 집필하면서 남녀 주인공에게 음악 코디네이터와 신문사 교열기자라는 직업을 각각 설정해 주었는데, 이는 드라마 작가가 되기 전 자신이 거친 직업이기도 하다. 또한 <외과의사 봉달희>에는 가정의학과 의사인 강석훈 작가가 2005년 SBS 미니시리즈 기획안 공모에 당선된 인연으로 참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다루는 영역이 점점 전문화, 다양화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경력을 지닌 작가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차 출처: http://hahahoho.tistory.com/ 2차 출처: 매거진 T 1차 출처: 베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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